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나 복통 등을 호소한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조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조사결과 복통을 일으킨 원인은 토마틴(Tomatine) 성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나 복통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하거나 목에서 칼칼한 느낌이 난다는 글들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도 이 증상을 호소한 사람들이 2월과 3월 사이에 많이 올라왔습니다. 증상을 호소한 사람들은 "방울토마토를 먹고 나니 입과 목구멍이 너무 쓰고 토할 것 같았다", "방울토마토를 먹고 몇 분 후에 토를 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 등 유사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 조사 시작
생각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고 초등학교 급식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오자 식약처는 긴급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남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 영양독성 전문가과 함께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그 원인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에서 '토마틴(Tomatine)' 성분 과다
각계 전문가들은 올해 첫 출시된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등록번호 HS2106)가 올해 초 평년보다 낮은 온도 탓에 토마틴이 유독 많이 생성되었고, 충분히 익은 토마토에서도 이 성분이 남아 쓴맛과 구토 등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토마틴은 토마토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약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토마토가 익으면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또한 토마틴은 암세포 등 종양 발달을 억제하는 항암기능을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위장장애,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방울토마토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부는 해당 품종 외의 다른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해당 증상과 인과관계가 있는 농가는 3개 농가이며, 1개 농가는 이미 해당 토마토를 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2개 농가에 대해서도 일시적 출하 제한 조치 명령과 자진 회수를 권고했다고 하네요. 정밀 검사를 통해 일반 토마토와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다시 출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식약처는 "방울토마토 먹을 때 쓴맛이 느껴지면 섭취하지 말고, 토마토 섭취한 경우 1시간 이내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쉽게 회복될 수 있으므로 굳이 구토, 설사 억제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었거나 증상이 심하면 가까운 병원에 바로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몸에 좋은 토마토, 특히 먹기 편한 방울토마토는 1년 내내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인데요 이런 문제가 생겨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문제가 되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고 식약처에서 이미 상황을 파악한 상태이니 토마토 구매를 꺼릴 이유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상한 맛이 나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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