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였습니다. 자외선차단제는 이제 계절과 관계없이 일상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SPF, PA 같은 자외선차단지수에 대한 정보로 자외선차단제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자외선의 종류와 영향
자외선이란 무엇이며, 자외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자외선(Ultraviolet Rays)이란?
햇빛은 태양이 방출하는 광범위한 전자기파를 우리에게 보냅니다. 이를 파장에 따라 전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X-선 등으로 구분합니다. 이 중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 영역이 우리에게 도움도 되지만 우리 피부에 많이 노출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외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2. 자외선의 종류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로 나눕니다. 자외선의 종류에 따라 투과율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자외선의 종류와 영향
구분 | 자외선A (UV-A) |
자외선B (UV-B) |
자외선C (UV-C) |
파장범위(nm) | 400~315 nm | 315~280 nm | 280~200 nm |
지표 도달량 | 95% (1년 내내 비슷한 강도로 발생) |
10% (여름철, 한낮에 강함) |
0% (성층권에서 흡수되나 오존층 파괴시 위험) |
피부 침투 정도 | 표피, 상피, 진피 까지 침투 |
표피, 상피 까지 침투 |
피부 각질층 까지만 침투 |
인체에 미치는 영향 | 피부노화 색소침착 주름 탄력저하 피부암(활성산소) 등 |
홍반 일광화상 발진 피부암(DNA 파괴) 백내장 등 |
눈의 각막 손상 피부암 세포 파괴 등 |
자외선차단 관련 | PA지수와 관련 | SPF지수와 관련 |
3. 자외선의 영향
왼쪽 사진은 28년간 배달 트럭을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인데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된 왼쪽 뺨에 심각한 피부 손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자외선 차단 관리를 다르게 한 쌍둥이 자매의 피부 노화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한눈에 봐도 오른쪽 여인이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자외선의 영향도 홍반이나 일광화상과 같이 짧은 시간에 나타나는 증상 외에는 변화를 바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의 종류에 따른 특징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외선A (UV-A)
자외선A는 대부분 오존층과 대기를 통과하여 우리에게 도달합니다. 날씨와 관계없이 지표면까지 도달하고 일반 유리창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내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외선A는 피부 면역체계에 작용하여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색소침착, 주름, 탄력저하, 검버섯, 기미 등 장기적 피부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1년 내내 신경 써야 합니다. 태닝 할 때 사용하는 광선이 UV-A입니다.
자외선B (UV-B)
자외선B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지만 일부는 지표면까지 도달합니다. 구름이나 유리에도 일부 차단되지만 날씨가 좋고 햇빛이 강한 날 외부에서는 피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D의 합성을 돕는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UV-B는 피부병 광선치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외선B는 짧은 시간에도 즉각적으로 피부에 홍반(피부가 붉게 변화는 현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일괄화상, 발진, 피부암, 백내장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특히 자외선B의 강도가 센 여름철이나 한낮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C (UV-C)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대부분 흡수되지만 만일 피부에 노출이 된다면 화상, 피부암, 백내장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외선 살균기라는 제품에서 사용되는 자외선이 대부분 자외선C이며, 강력한 살균작용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살균에 효과적이지만 인체에 노출시키면 안 됩니다.
자외선차단지수 SPF / 자외선A 차단등급 PA
자외선차단제에 표기되어 있는 자외선차단지수 SPF, P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자외선차단지수 SPF (Sun Protection Factor) : 자외선B 차단력
SPF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로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양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SPF지수를 50까지는 숫자로 표시하고 50 이상은 50+로 표시하며 숫자가 클수록 차단효과가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 지수의 측정방법은 자외선B를 사람의 피부에 조사한 후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바른 피부의 최소홍반(피부가 붉게 변함)량을 제품을 바르지 않은 피부의 최소홍반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말해 SPF1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이며, SPF10은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자외선을 1/10로 줄여준다는 의미이고, SFP20은 1/20, SPF30은 1/30, SPF50은 1/50으로 줄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가끔 제품 설명에 'SPF20은 5시간 차단, SPF40은 10시간 차단'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것은 다소 잘못된 설명입니다. 어느 등급의 제품이건 일정시간 동안 UV-B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이는 실험실에서 환경의 변화 없이 측정한 값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이런 식으로 적용하시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SPF10는 자외선B를 90% 차단하는 것이고, SPF20은 95%, SPF30은 96.7%, SPF-40은 97.5%, SPF50은 98%를 차단한다는 의미로 숫자가 높아진다고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바르지 않거나 자외선차단제가 잘 벗겨지는 상황이라면 어느 제품이건 효과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UV-B는 주로 여름철에 강하고, 하루 중에는 한낮에 더 강하기 때문에 여름철이나 낮에 외부에서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은 SPF40~50+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그 밖의 상황에서는 SPF40 미만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차단제가 벗겨진 곳 등에 수시로 덧발라주어 차단 효과를 유지해야 합니다.
UV Protection as Function of SPF Value
2. 자외선A 차단등급 PA (Protection Grade of UVA) : 자외선A 차단력
PA는 자외선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등급으로 UV-A 차단지수인 PFA를 +의 개수로 표현한 것입니다. PA+, PA++, PA+++, PA++++로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좋은 제품입니다.
PA등급을 쉽게 말하면 PA+는 자외선을 약 50% 차단하는 것이고, PA++는 약 75%, PA+++는 약 87.5%, PA++++는 약 93.75%의 UVA를 차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지수는 색소침착의 정도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자외선A 차단제를 바른 피부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을 제품을 바르지 않은 피부의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이란 자외선A를 사람의 피부에 조사한 후 2~24시간 범위에서 조사영역의 전 영역에 희미한 흑화(피부가 검게 변함)가 인식되는 최소 자외선 조사량을 말합니다.
UV-A는 해가 뜨기만 하면 일 년 내내 비슷한 강도로 날씨에 관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피부 자극의 부작용이 없다면 되도록 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차단지수가 높다 해도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차단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A 차단등급 분류
자외선A 차단지수(PFA) | 자외선A 차단등급(PA) | 자외선A 차단효과 |
2이상 4미만 | PA+ | 낮음 (약 50%) |
4이상 8미만 | PA++ | 보통 (약 75%) |
8이상 16미만 | PA+++ | 높음 (약 87.5%) |
16이상 | PA++++ | 매우 높음 (약 93.75%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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